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의 지루한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5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이틀째 농성을 계속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늦어도 6일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야4당을 압박했다.

바른미래당 등 야 3당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취소했지만, 본회의장 앞 농성은 거두지 않았다. 야 3당은 예산안 처리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안의 동시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예산안과 선거구제 개편을 연계하는 일이 어디있냐고 하는데, 우리는 선거구제 개편이 아닌, 선거제도의 개혁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약속한 일인데 왜 지금 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느냐"고 말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도 "1989년 예산은 '5공 청산'에 연계해 투쟁했고, 1991년 예산은 지방자치 선거제도 관련 선거법에 연계시켜 야당이 관철했다"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예산·선거제도 연계를 처음 봤다고 하는데 무지이거나 오만"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들이 예산안과 선거법 개정안을 연계시켜 농성하는데, 별개의 사안을 연계하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며 "국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안을 담보로 룰을 다루는 선거법과 연계하는 건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시간을 계속 흘러가는데 야당은 예산안 처리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 늦어도 6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할 것을 야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