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지엠·쌍용 등 5개사
11월 해외 판매 전년比 6% ↓
630만원 할인에 무이자 할부
개소세 지원·추가옵션 혜택도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수출절벽'에 신음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한국지엠(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사는 모두 11월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뒷걸음질쳤다. 뚜렷한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판촉을 앞세워 내수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국내외 판매는 72만892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4.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13만9862대로 0.34%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수출이 58만1030대로 6% 줄어들며 감소세를 부추겼다.

5개사 모두 해외판매에서 부진했다. 르노삼성이 41.60% 줄어든 1만194대에 그쳐 가장 높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주력 수출 모델인 QM6와 위탁생산 중인 로그의 수출량이 줄어든 게 뼈아팠다. 이어 쌍용차(-14.20%), 한국GM(-5.80%), 현대차(-5.0%), 기아차(-4.6%) 등의 순으로 부진했다.

내수에선 쌍용차만 방긋 웃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에 힘입어 지난 11월 작년 같은 달보다 17.8% 증가한 1만330대를 팔았다. 내수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업체는 쌍용차가 유일했다. 반대로 한국GM은 작년 같은 달보다 19.9% 감소한 8294대에 그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과 현대차는 각각 1.2%, 0.4% 증가한 1만194대, 6만4131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0.7% 감소한 4만8700대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남은 달은 이제 고작 한달이다. 이미 한국GM과 르노삼성의 경우 판매목표 달성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현대·기아차, 쌍용차의 경우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해외 시장이 워낙 불안정한 탓이다.

결국 돌파구를 안방에서 찾는 모양새다. 앞다퉈 대대적인 '판촉카드'를 꺼내 들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한국GM이다. 최대 630만원을 깎아주는 할인에 스파크, 트랙스, 말리부, 임팔라에 최대 60개월 무이자가 가능한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르노삼성 역시 개별소비세 0% 추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100만원 이상의 할인을 제공하고 차종별로 추가 옵션 선택의 기회도 준다. 쌍용차는 티볼리 200만원을 비롯, 최대 390만원을 깎아주는 판촉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쏘나타 구매자를 대상으로 130만원 상당의 현대스마트센스 옵션장착 지원과 함께 2년 또는 4만㎞ 보증 연장을 얹어주며, 기아차는 모닝, K5·K7(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에 대해 출고 기간별로 할인을 해준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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