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한 압박 속 발언
뉴욕증시 강한 상승세 전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8일(현지시간)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현재 기준금리에 대해 중립금리의 "바로 밑(just below)"이라고 밝히고 통화정책에 정해진 경로가 없다고 강조했다. 두 달 전 "중립수준에서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언급,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것과 비교하면 한층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으로 읽힌다.  EPA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8일(현지시간)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현재 기준금리에 대해 중립금리의 "바로 밑(just below)"이라고 밝히고 통화정책에 정해진 경로가 없다고 강조했다. 두 달 전 "중립수준에서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언급,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것과 비교하면 한층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으로 읽힌다. EPA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just below)"에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기준금리에 대해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추정되는 폭넓은 범위의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리 정해진 정책 경로는 없다"며 "향후 금융 및 경제 지표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지에 매우 긴밀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결국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10월 기준금리에 대해 언급했던 것과 대조된다. 당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현시점에선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WSJ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되거나 혹은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했다.특히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향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나는 거래(deal)를 하고 있는데 연준이 부응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연준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파월 의장에 대해서도 "나는 내가 제이(파월 의장의 애칭)를 택했던 것이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17.70포인트(2.50%) 오른 2만5366.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1.61포인트(2.30%) 오른 2743.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8.89포인트(2.95%) 급등한 7291.59에 각각 마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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