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데이터·AI 활용 플랫폼 기업 도약
자본시장 인프라 넘어 금융 토털 지원
스타트업 74곳과 비즈니스 모델 협의"


취임 1주년 맞은 코스콤 정지석 대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코스콤 5.0 시대를 열겠다."

정지석 코스콤 대표(사진)는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데이터, 빅데이터·AI, 오픈API 플랫폼 등을 활용해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새롭게 정비해 자본시장 IT인프라 운영을 넘어서 금융투자 관련 토털 기술지원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금융권에서 수집·분석하기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산관리를 하게 해주는 '데이터 오피스' 플랫폼을 선보인다. 고객동의 하에 고객유치와 계좌개설 단계부터 투자활동 전 과정을 분석해 투자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실시간 마케팅, 고객관리, 금융상품 비교분석·추천 등 부가서비스를 대상으로 먼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 불완전판매 차단 등 규제 준수를 위한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시장에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정지석 대표는 "금융위원회의 제도 변화에 맞춰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고 자본시장에 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한국거래소나 증권사의 차세대 IT시스템 도입 검토단계 부터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핀테크 기업과의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정 대표는 "스타트업 280여 곳이 참여하는 개방형플랫폼을 만든 데 이어 그중 74곳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핀테크업체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맥스와 공동출자해 만든 벤처캐피털인 코맥스벤처러스와 중소기업벤처부의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40억원대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공동 조성한 펀드도 4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본시장 인프라 운영 중심에서 금융투자업계 대상 IT서비스를 다양화 하기 위해 솔루션 투자도 확대한다.

또 저비용·고성능 오픈 금융IT 아키텍처를 마련해 금융투자업계가 공동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가 AI·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핀테크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디지털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출대비 R&D 투자 비율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0%로 확대했다. 금융투자업계와 증권사 직원,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신기술 교육도 진행해 AI, 블록체인 전문가를 키우고 있다.

정 대표는 "코스콤 창립과 증권업무 전산화가 이뤄진 1977년부터 1988년까지가 코스콤 1.0 시기였다면 자본시장 IT인프라를 구축한 2.0, 서비스 영역이 확장된 3.0 시대를 지나 작년까지 4.0 시대를 지내면서 인프라 고도화와 해외 수출을 추진했다"면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5.0 시대에는 데이터를 통해 고객에 가치를 주는 '금융 이노베이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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