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올해 35조원의 판매고를 올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 광군제(光棍節)를 이끈 키워드는 '90년대생'과 '글로벌 브랜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27일 '중국 광군제 10년의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서 올해 광군제의 주요 트렌드로 주링허우, 메이드 인 글로벌(Made in Global), 온·오프라인 결합(O2O), 생체인증 결제 등을 꼽았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광군제는 사상 처음으로 주문량 10억건, 매출액 2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첫 해인 2009년 5000만 위안보다 4270배 증가한 2135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의 1990년 이후 출생자를 의미하는 주링허우는 2135억위안(34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광군제 전체 소비의 46%를 차지했다.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자)를 포함하면 전체 구매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글로벌 브랜드의 확대다. 이번 광군제 행사 당일 알리바바의 T몰 글로벌은 세계 75개 국가와 지역에서 공급받은 1만9000개 브랜드 제품을 취급했다. 지난 11월 1∼11일 중국이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입한 상품액은 300억위안(약 4조9000억원) 이상이며 5대 해외직구 수입대상국은 일본, 미국, 한국, 호주, 독일 순이다. 가장 인기 많은 5대 수입상품은 화장품, 영유아용품, 건강식품, 의류, 디지털·가전제품이었다.

모바일 지문인식·안면인식 등 생체인식 결제가 늘어난 것도 이번 광군제의 특징이었다. 행사 당일 전체 거래의 60.3%가 생체인식 결제로 이뤄졌다. 중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기준 7억9000만명이 모바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이 중 90% 이상이 광군제 기간 동안 모바일을 통해 쇼핑에 나섰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광군제 기간 동안 주문받은 물품 배송을 준비하는 물류 창고 <이랜드 제공>
광군제 기간 동안 주문받은 물품 배송을 준비하는 물류 창고 <이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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