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번째 항공모함 건조를 시작했다. 또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남중국해에 해양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일본도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을 추진하며 무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 굴기'와 이에 대응하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행보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26일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공식 웨이신(위챗) 계정에 올린 기사를 통해 차세대 항공모함이 "이미 질서 있게 건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와 두 번째 항공모함이 해상에서 시운행 중인 가운데 정식 취역이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차세대 항공모함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중국 국방부도 이제까지 3번째 항공모함 건조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랴오닝'이나 아직 이름이 없는 2번째 항공모함보다 더 크고 위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남중국해 바다에 AI 해양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이난 성 싼야의 심해연구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그리스 신화 속 저승의 신 '하데스'의 이름을 딴 이 프로젝트는 중국사회과학원이 진행한다.

기지는 수심 6000∼1만1000m의 초심해에 세워질 예정이다. 해저 무인기지에서는 로봇 잠수정이 출동해 해양생물 탐사, 광물자원 채취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데이터를 무인기지 내 자체 연구실에서 분석한 후 그 결과를 지상으로 보고한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해저 기지가 세워질 것으로 추정되는 마닐라 해구가 중국과 필리핀 간 분쟁 해역인 스카보러 암초와 가깝다는 점에서 많은 정치적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중국의 군사 위협에 일본도 군사력 확대에 나섰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2023년도까지 방위비 비중을 현행 국내총생산(GDP)의 1.15%에서 1.3%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은 방위비 산정 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산정 기준을 도입하기로 했다. 나토 산정 기준을 도입할 경우 기존 방위 장비 조달액은 물론, 그간 방위비에 포함되지 않던 관련 경비도 합산된다.

일본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의 요구를 명분으로 군사대국화를 꾀하려는 속셈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나토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왔다. 지난 7월에는 회원국들이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의 4%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산케이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나토 기준에 근거하는 방위비를 제시하고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확대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