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국책연구원인 산업연구원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측했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한국은행의 최근 전망치(2.7%)보다 낮은 숫자다.

산업연구원은 세계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과 투자가 소폭 증가에 그치고, 소비도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 이차전지, 정보통신기기 등의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올해(5.2%)보다 낮은 3.6%의 증가율을 예측했다.

산업연구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세계 경제는 미국과 일본, 유로권의 경기 둔화와 함께 중국이 연 6%대 초반까지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국제유가는 연평균 보합세를,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의 강세 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 역시 수출과 투자가 둔화하고 소비도 위축하면서 올해보다 약간 낮은 2.6%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올해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민간 소비가 올해보다 좀 더 늘지만, 설비·건설 투자가 급감하고, 수출도 한 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지면서 작년(3.1%)보다 낮은 2.7% 성장률을 예측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연 2% 중반, 설비투자는 1.9% 증가를 각각 예상했다. 건설 투자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3.1% 감소를 전망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의 횡보 전망 등으로 수출단가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연간 증가율이 3.7%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역시 마찬가지로 4%대 중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수출보다는 수입이 약간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로는 조선의 경우 수주받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건조 등으로 13.8% 증가하지만, 완성차 수출은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는 국제유가 안정화와 주요국의 대규모 정제 설비 가동 등에 따른 공급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6.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경기 둔화로 0.4% 증가에 그치고, 철강은 수출경쟁 심화 등으로 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T(정보기술) 산업군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정보통신기기 수출 확대 지속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하지만, 올해(14.9%)보단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이던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내년에는 각각 9.3%, 8.6%로 떨어진다는 예상이다. 음식료 수출은 신흥국의 한국산 가공식품 수요 확대로 전년보다 4.3% 늘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생산은 수출과 국내 경기의 동반 부진 등으로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고, 내수의 경우 소비재 중심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대신 소재부품산업의 부진을 예측했다. 수입은 소재를 제외하고 소비재와 IT 부품 수입이 늘면서 4.3%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 측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민간소비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며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 공정경쟁 및 혁신 성장 등의 체계적인 추진과 더불어 강력한 내수 진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부가·유망 신산업 부문으로의 충분한 투자 확대가 이뤄지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혁신 생태계 조성과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2019년 주요 산업별 수출 증가율 전망. <산업연구원 제공>  주 1)달러 표시 가격 기준. 2)자동차는 자동차부품 포함(MTI 741, 742), 일반기계는 사무기기(MTI 714)와 광학기기(715) 제외 기준.
2019년 주요 산업별 수출 증가율 전망. <산업연구원 제공> 주 1)달러 표시 가격 기준. 2)자동차는 자동차부품 포함(MTI 741, 742), 일반기계는 사무기기(MTI 714)와 광학기기(715) 제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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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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