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 특임교수 베스핀글로벌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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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정말 특별한 시대다.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4차산업혁명과 고령화혁명이라는 두개의 혁명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지능혁명이고, 고령화혁명은 장수혁명이다. 전자가 기술혁명이라면, 후자는 사람혁명이다. 두 혁명 모두 21세기초에 시작되어 21세기내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혁명은 사회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 확실시된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생활하게 될 것이다. 21세기 중반쯤 평균수명은 120세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불과 100년전인 1920년의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32세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인간수명의 천지개벽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21세기 두 혁명이 전개되는 모습은 너무도 대조적이다. 4차산업혁명은 산업혁명 시대의 증기기관차처럼 요란하다. 이에비해 고령화 혁명은 깊은 숲속처럼 너무 조용하다. 물론 이해는 된다.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챗봇, 지능형로봇, 지능형스피커처럼 가시적인 수많은 지능정보기술의 확산을 통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령화혁명은 어떤가? 모두가 중요하다고 말들은 한다. 그런데 그것뿐이다. 그렇다고 개인개인이 고령화혁명에 대비해서 열심히 준비하는 것도 아니다.

이 시점에서 곰곰히 한번 생각해보자. 4차산업혁명과 고령화혁명 둘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답은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다. 둘다 21세기 사회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사회변화란 측면에서는 전자가 좀더 중요 할 수 있지만, 개인 인생이란 측면에서는 후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4차산업혁명은 본질적으로 기술에 의한 혁명이다. 이에비해, 고령화혁명의 본질은 수명증가를 통한 인간자체의 혁명이다. 4차산업혁명이 외부로부터의 혁명이라면, 고령화혁명은 나의 인생 자체에 관한 혁명이다. 개인개인의 귀중한 인생이라는 측면에서보면 고령화혁명이 4차산업혁명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다. 국가도 개인도 4차산업혁명에비해 고령화혁명의 준비는 상대적으로 너무 미미하다. 교육훈련 하나만 놓고 둘을 한번 비교해보자. 정부, 기업, 학교에서 4차산업혁명에 관한 교육훈련은 매우 적극적이다. 대학생, 직장인, 공무원의 경우 최근 몇 년간 4차산업혁명 관련 교육훈련시간을 합하면 100시간은 되지 않을까.고령화혁명에 관한 교육훈련은 어떤가? 퇴직예정자를 빼고는 10시간을 넘는 사람은 많지 않을듯 싶다. 4차산업혁명관련 교육훈련시간의 10%도 안된다는 얘기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준비하자. 전국민을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과 고령화혁명 둘 모두를 준비하는 교육훈련을 좀더 강력하게 좀더 균형있게 실행하자.

대한민국이 세계의 빈곤국에서 경제규모 10위권으로 도약한 비결은 교육이었다. 21세기의 두 혁명을 균형있게 준비하는 시작도 교육훈련이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21세기의 두 혁명을 준비하는 의무교육을 대대적으로 시작하자. 디지털의 파워를 지혜롭게 활용하면 예산은 확 줄이고 효과는 확 높일수도 있다. 디지털을 활용해서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사회혁신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

건강은 사후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사회문제해결도 예방이 더 중요하다. 사회문제가 터지고 난 뒤에 대응하려면 늦다. 돈은 훨씬 많이 들고 효과는 훨씬 줄어든다. 4차산업혁명과 고령화혁명을 함께 준비하는 균형있는 교육훈련이야말로, 머지않은 미래에 대한민국에 휘몰아쳐 올 가장 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최고의 방법, 최우선 사회혁신과제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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