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증선위 시행문 받고 내부검토
투자자 이탈·직원 동요 막기 나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동시에 진행하며 반격에 나선다. 또한 투자자 및 직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사태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21일 증선위로 부터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한 시행문을 전달받고, 내부 검토작업을 거쳐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에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이르면 이번 주말 진행해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처분신청 내용은 재무제표 재작성 요구와 김태한 대표이사 해임권고 등에 대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 20일 고의적인 분식회계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정식 고발하고 삼성바이오와 삼정·안진회계법인 제재 의결에 따른 시행문을 발송했다. 증선위는 2015년 말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최종 판정했다.

삼성바이오가 증선위의 시행문을 수령한 즉시, 가처분 신청에 돌입키로 한 것은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주식 거래정지 등의 조치가 즉시 해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선의 결정으로 인한 주식거래 정지, 경영활동 중단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가처분 신청을 통해 조기에 사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는 가처분신청, 행정소송과 함께 투자자와 임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중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이번 주 중 김태한 대표와 임직원 간에 간담회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증선위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이 주식 거래 정지, 검찰 고발, 대표이사 해임권고로 이어지면서, 직원들간에 혹시 상장폐지 까지 가는 것은 아닌가 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회사 대표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현안들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법적 대응, 대표·임직원 간 간담회 개최 등에 앞서 증선위 결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론을 제기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공식홈페이지에 "회계처리는 적정했으며, 금감원이 감리 과정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라며 증선위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입방을 분명히 했다. 삼성바이오는 반론문을 통해 "2015년 말 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한 회계처리는 삼정·삼일·안진 대형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판단을 받은 사안"이라면서 "2016년 상장 시 증선위가 한국공인회계사에 위탁해 감리한 결과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제시했다.

한편,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에 배당됐다. 이 사건을 맡게 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미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배당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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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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