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주관 행사 부담 느낀듯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아시아 최대 지역경제포럼인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를 주최하면서 부활을 노렸지만,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현 정부가 전경련을 배제하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낀 거물급 재계 인사들이 불참하거나 또는 비공개 면담에 얼굴을 비추는 수준으로만 참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연사로 참여한 재계 총수는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유일했다. 후원사로 참여한 삼성과 SK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홍원표 삼성SDS 사장,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정도만 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 총수들은 행사 참석 자체를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로 활동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아예 행사장에 오지 않았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에 왕융 중국 국무위원과 비공개 티타임만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왕 국무위원 등 중국측 인사들과 별도의 조찬 모임을 만들어 인사를 나눴을 뿐 본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애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해외 출장 일정이 있어 오지 못했다.
전날 저녁 환영만찬에도 국내 재계 총수들 가운데 참석자는 GS그룹 오너가인 허세홍 GS글로벌 사장만 꼽을 정도로 거의 없었다.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인 전경련이 주관하는 행사다 보니 재계 총수들이 얼굴을 비추기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며 "총수들이 참석의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했거나 사전에 일정 조율을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아시아 최대 지역경제포럼인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를 주최하면서 부활을 노렸지만,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현 정부가 전경련을 배제하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낀 거물급 재계 인사들이 불참하거나 또는 비공개 면담에 얼굴을 비추는 수준으로만 참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연사로 참여한 재계 총수는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유일했다. 후원사로 참여한 삼성과 SK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홍원표 삼성SDS 사장,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정도만 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 총수들은 행사 참석 자체를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로 활동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아예 행사장에 오지 않았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에 왕융 중국 국무위원과 비공개 티타임만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왕 국무위원 등 중국측 인사들과 별도의 조찬 모임을 만들어 인사를 나눴을 뿐 본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애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해외 출장 일정이 있어 오지 못했다.
전날 저녁 환영만찬에도 국내 재계 총수들 가운데 참석자는 GS그룹 오너가인 허세홍 GS글로벌 사장만 꼽을 정도로 거의 없었다.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인 전경련이 주관하는 행사다 보니 재계 총수들이 얼굴을 비추기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며 "총수들이 참석의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했거나 사전에 일정 조율을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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