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 뒤 곤 회장에 대해 "일시적으로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임시 회장으로는 필리페 라가예트가 지명됐다. 다만 이사회는 "공식적으로 르노그룹 회장과 CEO직을 유지한다"며 곤 회장의 해임은 보류했다.
곤 회장은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의 수장이자 르노 CEO 겸 회장과 닛산 회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현재 2011~2015년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임원 보수를 실제보다 총 50억엔(약 500억 원)가량 적게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그룹이 곤 회장의 해임을 보류한 것은 프랑스 정부가 "충분한 증거 없이 해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그룹의 지분 15.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면 닛산자동차는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곤 회장과 그레그 켈리 닛산 대표이사의 해임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CEO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분노와 낙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2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곤 회장을 해임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어 자사 대표이사 회장인 곤 회장의 해임을 제안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각에선 곤 회장의 체포 배경에 르노 측 프랑스 경영진과 일본 경영진 간 마찰, 특히 르노와 닛산 간 합병을 둘러싼 알력다툼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닛산·르노·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닛산이 계획적으로 곤 회장을 낙마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이날 공동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프랑스와 일본의 산업협력의 가장 위대한 상징 중의 하나인 르노와 닛산의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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