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SK그룹이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큰 행복날개를 펼쳤다. 각 계열사들은 최근 3년 간 27개 기업에 3400억원 가량을 스타트업 육성에 투자했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45개 업체(건설·금융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015년 1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SK㈜로 나타났다. SK㈜는 10개 업체에 무려 2418억8600만원을 투자했다.

이 뿐 아니라 SK텔레콤은 13개 업체에 574억1800만원, SK가스는 2개 업체에 254억9700만원, SK네트웍스는 2개 업체에 13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계열 4개 업체는 최근 3년 동안 총 27개 스타트업에 3378억100만원을 투자했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투자 금액인 1조594억2000만원의 31.9%에 이르는 수준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세계 카셰일링(차량 호출) 시장 업계 3위인 싱가포르의 그랩을 비롯해 국내 카계어링(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 물류 스타트업인 메쉬코리아, 미국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 투로, 주차 O2O(온라인·오프라인) 사업자인 파킹클라우드 등 미래형 차량·물류 서비스 업체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근원적인 변화를 뜻하는 '딥 체인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 같은 각별한 관심을 바탕으로 SK그룹 계열사들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CEO스코어의 집계에 따르면 투자 건수 기준으로는 네이버가 51개 사로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1위인 삼성전자는 9개 스타트업에 317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이는 삼성전자가 주로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법인 등을 활용한 해외 유망 기술기업 M&A(인수·합병)나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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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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