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LCC 면허심사 시작…4개 항공사 '출사표'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에어필립, 신청서 접수 추가 진출시 기장 등 인력유출 현실화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이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진출에 따른 인력유출 우려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에어버스 항공기만 도입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 사업자 가운데 에어버스 항공기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생 항공사 출사표를 던진 4곳 중 한 곳인 에어로케이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항공운송사업면허 신청을 위해 낸 사업계획서에 면허 취득 첫해 3대의 항공기를 시작으로, 3년 차 6대까지 항공기를 운항할 예정이라고 적시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사업계획서상 항공기 도입 계획은 이미 정해진 상태"라며 "앞으로 도입하는 항공기는 모두 에어버스로부터 들여오기로 장기적 계획을 맺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세계 최대 항공기 업체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보잉사와 에어버스사 등으로부터 항공기를 들여오고 있다. 이 중에서도 보잉사 항공기가 두드러진다.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은 보잉사 항공기로 100%를 채웠다. 이외 대부분의 LCC도 보잉사 항공기 비중이 높다. 대한항공 역시 보잉사 항공기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항공기 82대 중 60%가 에어버스 항공기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에어버스를 도입할 계획인 신규 사업자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에어로케이의 신규 면허 신청에서 아시아나항공 측이 인력 수급 문제를 겪는 것을 우려해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항공기 조종사 모시기'를 위한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한국교통연구원의 '항공종사자 인력수급 전망 기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약 50명이 이직한 데 반해 2016년에는 약 5배인 약 254명이 이직했다.
특히 국내 항공사 간 이직한 조종사 수는 2011년 약 19명에서 약 154명으로 약 8배 이상 늘었다. 가장 많은 사례는 FSC에서 LCC로 이직한 사례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이렇게 이직한 조종사 수는 총 250명이었다. 2011년 약 9명에서 2016년 약 91명으로 약 10배 이상 늘었다. 이외 해외 이직자도 작년 기준 약 200명으로 추정된다.
에어로케이는 외국인 기장이나,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유턴 기장' 등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국내 외국인 기장 수가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대안은 역시 경쟁사 기장을 불러오는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CC 업체를 보면 외국인 기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신규 사업자 진출은 인력난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직은 개인의 선택 문제이지만, 회사는 적정 인력 확보를 통해 안전 운항에 한 치의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