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한석태 박사 연구팀이 우주전파를 광대역 3개 주파수 채널로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초소형 우주전파 수신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크기가가 가로 600㎜, 세로 980㎜로 4채널 동시 관측 우주전파 수신시스템에 비해 3배 이상 작으며, 각 나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파망원경에 쉽게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용이 쉽으면서 제작·운용비용도 낮다.
광대역 3개 채널은 3개의 눈으로 동시에 우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개의 눈으로 우주를 보는 것에 비해 천체에서 방출되는 주요 분자선 등의 정보를 훨씬 빠르고,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또 초장기선 전파간섭계 망원경에 적용할 경우 다채널 동시 관측을 통해 대기 요동에 의한 신호 위상 보정이 쉬워 관측 감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전파천문학술대회'에 공개됐으며, 현재 핀란드, 이탈리아, 미국, 독일 등과 시스템 제작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석태 박사는 "각 나라 전파망원경에 설치돼 한국우주전파관측망과 함께 활용된다면 고감도, 고분해능으로 초미세 구조의 별과 은하에 대한 관측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국제 전파천문 관측기법의 표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천문연이 개발한 초소형 광대역 3채널 동시 관측 우주전파 수신시스템 모습으로, 가로 600㎜, 세로 980㎜의 크기로 다양한 전파망원경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천문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