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홈쇼핑업계가 이커머스 시장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 방송을 선보이는가 하면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등을 이용한 새로운 쇼핑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과포화 상태인 TV홈쇼핑 시장을 벗어나 모바일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겠다는 몸부림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3분기 모바일 부문 취급고는 전체의 49%인 4690억원에 달했다. TV 취급고 3795억원보다 오히려 895억원 더 많다. GS홈쇼핑은 지난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취급고(5037억원)가 TV 취급고(4548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분기당 800억원을 웃도는 인터넷 취급고를 더하면 TV 취급고와의 차이는 더 벌어진다.
일찌감치 '모바일 퍼스트'로 노선을 바꾸고 모바일 시장 강화에 나선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란 평가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경쟁 상대는 다른 홈쇼핑사가 아니라 G마켓이나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이라고 말했다.
CJ ENM 오쇼핑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경쟁사도 꾸준히 모바일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3분기 모바일 매출이 전체 매출의 28.6%를, 현대홈쇼핑은 25.6%를 차지했다. 모두 분기 최대 비중이다.
홈쇼핑 업계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주요 업체들은 모바일 부서를 독립시키고 모바일 전용 방송을 론칭하는 등 변화하는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 태스크포스'를 구축했고 롯데홈쇼핑도 팀 단위로 운영되던 모바일 조직을 올해 1월부터 본부로 격상시켰다.
모바일 전용 방송도 줄이어 선보이고 있다. CJ ENM 오쇼핑의 '쇼크라이브'를 시작으로 GS홈쇼핑 '심야라이브·초대라이브', 현대홈쇼핑 '쇼핑 라이브' 등 이커머스 환경에 홈쇼핑식 영업을 결합해 기존 이커머스 사들과 차별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상품 소싱력은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보다 TV홈쇼핑 업체가 강점이 있다"며 "TV홈쇼핑에서 쌓은 상품 소싱력으로 온라인·모바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