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일반분양물량 1397가구
청약당첨 하늘의 별따기

올해 청약제도 개편 전 마지막으로 강남권에 분양됐던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 <이상현 기자>
올해 청약제도 개편 전 마지막으로 강남권에 분양됐던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 <이상현 기자>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이달 말 무주택자 위주의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서울 시내 새 아파트 공급이 예상보다 더 줄어든다.

당초 연내 분양하려던 단지가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면서 힐스테이트 녹번역과 디에이치 라클라스를 비롯한 6곳만 올해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300가구 남짓에 불과하다. 이처럼 서울 시내 신규 주택 공급이 급감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13 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이달 말부터 무주택자 위주로 개편된 청약제도가 시행된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 수도권, 광역시 등 추첨제 공급시 대상 물량의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 25%의 물량도 무주택자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과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의 1주택자에게 돌아간다. 사실상 1주택자의 청약당첨 기회가 앞으로는 사라지는 셈이다.

수요가 꾸준했던 서울 분양시장도 연내 막바지 물량을 노리는 무주택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수요대비 공급이 항상 부족했던 지역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시장에 있어 서울은 가뭄의 연속"이라며 "청약자가 적어서 가뭄이 아니라 분양물량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내 공급일정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지난 15일 기준 부동산인포의 통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분양될 일반분양물량은 6626가구로 집계됐지만 이 중 4098가구가 분양일정을 아직 확정짓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기준 연내 분양예정이었던 일부 물량마저 내년으로 일정이 연기돼 예상보다 더 적은 물량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각 사 문의 결과 당초 연내 분양이 예정됐던 증산2구역 자이(내년), 디에이치 포레센트(내년 3월), 거여 2-1 롯데캐슬(내년 2~3월), 청량리역 롯데캐슬(내년 상반기), 길음1 롯데캐슬(내년 상반기),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내년 2월) 등은 분양연기가 확정됐다.

현재 연내 분양이 예정된 곳은 △힐스테이트 녹번역(11월, 응암1구역재개발) △상아2차 래미안(11월, 상아2차 재건축) △DMC SK뷰(12월 수색9구역 재개발) △디에이치 라클라스(12월, 삼호가든3차 재건축) △홍제 푸르지오(홍제동1주택재건축) △사당3구역 푸르지오(12월, 사당동 41-7일원 재개발) 등 6곳이다.

이 중에서도 분양이 확실한 곳은 힐스테이트 녹번역과 디에이치 라클라스 정도이며, 나머지는 여전히 일정 연기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홍제푸르지오와 사당3구역 푸르지오 모두 12월 분양예정인 것은 맞지만 일정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도 "상아2차 재건축의 분양일정이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녹번역과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각각 723가구, 835가구지만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20가구, 219가구에 불과하다. 이 외 분양일정이 변동될 수 있는 4개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까지 더하면 연내 서울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1397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 도심 등 실제로 서울사람들이 거주를 원하는 곳들에 공급이 늦어질수록 청약경쟁은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1주택자의 청약이 어려워졌다고는 하지만 무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내 청약경쟁은 연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연내 서울 내 분양예정 단지. <각 사 취합>
연내 서울 내 분양예정 단지. <각 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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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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