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가 하락을 이유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반대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글로벌 CFO 카운슬' 소속 CFO 37명을 대상으로 분기별 설문조사를 한 결과 파월 의장은 80%가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33%만이 지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중 20%는 파월 의장을 '강력하게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미국의 계속되는 증시불안과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응답자 대부분이 파월 의장과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 양적 완화 축소를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기자들에게 "나는 '저금리 연준'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최대 위험요인(risk)", "미쳤다(loco)", "지나치게 공격적(aggressive)" 등으로 표현하면서 파월을 의장으로 지명한 것을 후회한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13.5%만이 연준을 "최대 위험요인"으로 봤다. 오히려 35%는 미국의 무역정책을 가장 큰 외부 요인으로 꼽았다.
설문조사는 북미 CFO 15명,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13명, 아시아태평양(APAC) 9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9일 진행됐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트럼프 "오바마땐 제로금리였는데…내게 최대 리스크는 연준" (워싱턴DC AF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뭔가 위대한 일을 할 때마다 그<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 사진>는 금리를 올린다"면서, 경제에 최대 리스크를 무엇이라고 보는지 질문에도 "내게는 연준이 최대 리스크다. 금리가 너무 빠르게 인상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해 그동안 피력한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연준은 금융위기 직후 0∼0.25%까지 내렸던 기준금리를 2015년 말부터 인상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25%로 올해 들어 세 차례나 인상됐고 오는 12월에 이어 내년에도 3차례 추가 인상이 예고돼있다. bulls@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