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내년 7월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김포 일대 아파트 값이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오르면서 이달 경기도권 내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까지 급속도로 증가했던 미분양 가구수도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점차 줄어들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9%로 경기도권 내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5일 0.28% 상승한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2일에도 0.29% 오르며 그 흐름을 유지했다. 경기도에서 매매가격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은 용인시의 변동률이 0.12%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김포 아파트값은 지난 9월 10일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의 9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상승흐름으로 돌아선 것이다.

실제로 9월 10일 기준 전주대비 0.22% 하락했던 김포 아파트값은 17일 -0.04%로 하락폭이 줄더니 △9월 24일(-0.01%) △10월 1일(0.04%) △10월 8일(0.19%) △10월 15일(0.14%) △10월 22일(0.17%) △10월 29일(0.18%) 등 꾸준히 올랐다.

매매가격 상승이 실거래가와 호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포시 고촌읍 강변마을2단지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110㎡는 올해 8월 3억8000만~4억4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됐으나 지난 10월 4억48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며 이달에는 최고 호가가 5억원까지 올랐다.

강변마을5단지월드메르디앙 전용면적 126㎡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4억1000만~4억3000만원대의 시세를 꾸준히 유지하다 지난달 4억63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며 이달에는 호가가 약 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집값 상승 원인으로는 내년 7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는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요인으로 꼽힌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공사를 완료한 김포도시철도는 이달부터 종합시험운행 사전점검을 시작하고 시설물 검증시험, 영업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7월 정식 개통한다.

한강신도시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도시철도 외에도 48번 국도 등 도로요건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신혼부부 수요가 김포를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과 맞물려 미분양도 줄고 있는 추세다. 올해 1월 기준 374가구 수준이었던 김포시 미분양 가구수는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4월엔 1436가구로 증가해 3달 새 3.8배 늘었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6월(1075가구) △7월(945가구) △8월(772가구) △9월(375가구) 등 점차 줄어들고 있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버스만으로 김포 인구이동과 수용에 한계가 있었다"며 "김포도시철도만 개통돼도 교통에 대한 불만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김포는 신도시 개발 초기에 비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인프라가 자리잡혀 지금은 찾는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지난 17일 공사를 완료한 김포도시철도는 내년 7월 정식 개통한다. <김포시 제공>
지난 17일 공사를 완료한 김포도시철도는 내년 7월 정식 개통한다. <김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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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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