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 현장인터뷰
네오플을 '영업이익 1조원' 회사로 만들어준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버전이 내년 출시된다.

노정환 네오플 대표는 16일 '지스타 2018'이 개최되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던전앤파이터'의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제작중인 모바일게임을 내년 출시할 것"이라며 "원작 던파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들이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네오플의 실적은 중국내 '던파'의 인기에 힘입어 고공행진 하고 있다. 지난해 네오플은 매출 1조1495억원, 영업이익 1조636억원을 달성했다. 같은기간 네오플의 모회사인 넥슨이 거둔 성적은 매출 1조297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이다. 자회사의 실적이 모회사를 능가한 셈이다.

던파가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넥슨은 지난해 1월 던파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혼'을 출시했다. 출시전 진행한 예약에는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몰리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결국 흥행에 실패해 서비스 시작 1년도 되지 않아 서버가 종료됐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이번에 출시할 '던파' 모바일게임의 경우, 2D버전으로 제작돼 원작게임의 재미를 스마트폰에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개발중인 '던파' 모바일게임은 중국이 게임시장을 닫기 전 수입허가(판호)를 받은 마지막 게임으로, 중국시장에 출시가 가능하다. 게임이 성공한다면 네오플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출시지역과 관련해서는 아직 넥슨 및 네오플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중국시장이 '예측불가'라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중국은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를 1년 넘게 내주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내 게임산업 자체를 압박하고 있다. 미성년자 이용시간 제한, 온라인게임 총량제한을 실시하는 등 게임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텐센트는 오는 2019년까지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 실명제를 도입해 미성년자의 게임이용 시간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던파의 중국서비스는 텐센트가 맡고 있다.

노 대표는 "텐센트가 게임실명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중국에서 던파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10년이 된만큼 이용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져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가장 큰 걱정은 실제 변수가 어떻게 발생할지 몰라 막연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플 모바일버전 '던파' 외에도 '던파'의 IP를 활용한 새로운 PC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다. 아직까지 '던파'외에 던파IP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을 성공시킨 사례가 없는 만큼 당분간은 던파IP 게임 흥행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들이 성공하면 북미·유럽·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IP 게임을 개발한다.

노 대표는 "내년은 던파 IP를 새로운 타이틀로 론칭해 성공시킬 수 있는지 검증받는 해가 될 것"이라며 "그 다음단계는 완전히 새로운 타이틀, 새로운 시장 진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위수기자 withsuu@

노정환 네오플 대표. 넥슨 제공
노정환 네오플 대표.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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