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월리스 폭스뉴스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폭스뉴스는 백악관 출입 기자의 출입증을 되찾기 위해 법적으로 노력하는 CNN을 지원한다"면서 "CNN이 백악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기자들에 대한 기밀 취재 허가증을 무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NN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인 짐 아코스타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언쟁으로 '백악관 출입정지' 처분을 받자 이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폭스뉴스는 평소 친 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된다. 또 CNN은 폭스뉴스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CNN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라고 일갈한 반면, 폭스뉴스를 향해서는 "진짜 뉴스"라고 극찬을 보내왔다. 이에 폭스뉴스가 CNN을 지지하고 나선 것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는 지난 5일에도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공화당의 '반 이민' 정치 광고를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폭스뉴스 외에도 NBC 뉴스와 AP, 블룸버그, 가넷,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USA투데이, 워싱턴포스트(WP) 등 다른 언론 매체들이 CNN의 소송을 지지하는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로펌을 통해 내놓은 공동 성명에서 "뉴스가 국가안보, 경제 또는 환경 등 무엇이든 간에 백악관 기자들은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언론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어떤 대통령에게라도 질문할 기본적인 헌법상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잇달아 반기를 들면서 언론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대립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던 도중 아코스타와 설전을 벌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아코스타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시켰다. CNN은 이에 반발해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백악관 역시 "우리는 언론인의 백악관 출입을 규제하고, 언론인의 인터뷰 요청을 선별할 광범위한 재량권이 있다"며 맞소송을 내놨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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