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지난 주 60주 만에 보합세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마이너스로 하락 전환됐다. 9·13 대책 여파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 등 집값 급등 지역의 과열 양상이 진정된 데 따른 것이다.
15일 한국감정원의 11월 둘째주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주 60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마이너스로 하락 전환해 -0.01%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첫째주 이후 61주 만이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 11개구의 하락 폭이 뚜렷했다. 강남 11개 구는 지난주 -0.02%에서 -0.03%로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 4구가 재건축 단지 하락세와 급매물 출현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띤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남 4구 중에서는 강동구가 지난주 0.00%에서 -0.03%로 떨어지며 올해 5월 첫째 주 이후 27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강남 4구의 하락세는 인근으로도 번졌는데 동작구가 신규아파트 입주로 기존아파트 매물 증가하며 하락을 기록했다.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종로·중구와 경전철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강북·성북구 등은 소폭 상승세 이어갔으나 은평(0.00%), 마포(0.00%), 서대문구(-0.01%) 등 서북권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사업지연 우려 및 가격 급등피로감으로 보합과 하락세가 나타났다.
첫 하락 전환한 매매가와는 달리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11월 둘째주 서울 전세는 지난주와 같은 -0.03%를 기록했다. 구별로 강남 4구는 -0.06%를 기록했는데 9510가구의 헬리오시티 등 입주(예정)물량 증가, 주요 재건축단지 이주 마무리 여파 때문이다. 종로(-0.01%)와 중구(-0.03%)는 하락 전환됐고 마포(-0.05%)와 서대문(-0.10%)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거래량이 없는 상태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것이라 추세 판단은 쉽지 않다"면서도 "워낙 집값이 고점이었기 때문에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