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삼성전자가 나이지리아, 케냐 등에 2018년형 QLED TV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아프리카 지역 '프리미엄' TV 시장 선점에 나선다. 각 국가별로 증가하고 있는 중산층에게 초고화질 TV를 소개하고, 업무 등을 목적으로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현지시간)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의 더 조지호텔에서 초고화질 제품인 2018년형 QLED TV를 출시하고, 현지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는 케냐에, 9월 말에는 가나에 순차적으로 QLED TV를 출시하며 아프리카 대륙의 새로운 프리미엄 TV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QLED TV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소비자들을 위한 체험 매장도 마련했다. 케냐의 '투 리버스 몰(Two Rivers Mall)'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20평 규모의 체험 공간을 마련해, 매장 내 QLED TV를 전시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TV 공급 또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3년 이집트 베니 수에프에 2억7000만달러(약3057억원)를 들여 만든 이 TV 공장은 5년 째 연 600만대의 TV를 생산하며 중 80~85% 사이의 물량을 중동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한다. 이 공장 관계자는 "24인치 TV 뿐만 아니라 QLED 82인치 QLED TV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아프리카 시장에서 중산층 규모가 두터워지고, 아프리카 지역에 상주하는 외국인들이 생겨나면서 '프리미엄 TV'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 년 전 중국처럼 빠르게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산업화가 진행되고, 꾸준한 해외 원조로 중산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QLED TV를 출시한 가나는 지난해 8.44%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고, 케냐는 매년 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그는 "업무 등으로 오랫동안 아프리카 지역에 머물러 있는 외국인들도 고화질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프리카에도 프리미엄 TV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매출 규모로 봤을 때 아프리카 시장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상에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매출은 2017년 31조76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매출액이 따로 구분되지 않지만, 매년 전체 매출에서 20% 수준을 차지하는 만큼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TV·스마트폰을 주력으로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성 삼성전자 아프리카 지역 총책임자는 "앞으로 10년동안 연 매출 10%씩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삼성 TV는 앞으로 20년 간 최다 판매 제품이 될 것이고, 케냐, 나이지리아, 가나, 세네갈 등 아프리카 중요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