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든 곳에서 인공지능(AI) 기술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다. 지능정보 산업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인공지능의 핵심요소인 알고리즘,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앞세워 범용 인공지능 플랫폼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인공지능 생태계를 선점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GE predix나 의료 도메인 인공지능 플랫폼과 같이 산업별 특화되고 전문화된 인공지능 플랫폼도 출시되고 있어 매우 위협적이다. 이렇듯 급변하는 경쟁 환경 속에서 기업 스스로가 도태되지 않고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적합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 발전시킴으로써 자생력을 갖는 일은 매우 어렵게 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인공지능을 이용한 기술개발은 도전적이며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인공지능 분야를 리딩하는 산·학·연·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과학기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생태계 조성과 인공지능 전문기업 성장 지원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에 있어서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인프라 구축과 부가적인 노력이 필요해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서비스 모델 개발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업이 서비스 영역까지 이끌어 가기에는 운영이나 관리적인 측면에서 많은 자원투입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실제 인공지능 시스템을 산업도메인에 구축해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처리 등 부가적인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율이 95%라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데이터 수집, 처리, 학습, 예측, 서비스 제공까지 전주기적인 공통 시스템 인프라 제공을 통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할 때이다. 이러한 생태계가 만들어 진다면 전문기업들은 디바이스, 데이터, 알고리즘 등 자신만의 역량강화에 집중하면서 지능형 서비스나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업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은 물론 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마중물을 얻게 되는 셈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미래선도형 융합연구사업으로 출범한 KSB융합연구단은 지난달 26일, 1단계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인 'KSB BeeAI(비아이)'를 공개했다. 비아이는 벌이 KSB 날개를 달고 AI를 물고 다니며 퍼트리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다.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SW가 벌처럼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수분을 벌이 돕는 것을 작명해 보았다.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SW가 인공지능 서비스 실현과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연구진의 의지를 담았다. 비아이는 데이터의 수집-적재-처리-분석-서빙에 이르는 인공지능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일원화된 구조 안에서 정의하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 학습모델, 지식/경험을 선택 조합해 원하는 지능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DAY(Do-Ai-Yourself)를 지향한다. 수시로 변하는 IoT 데이터의 동적인 학습과 여러 가지 학습지능을 융합할 수 있는 자가학습형 지식융합 인공지능 서비스 프레임워크 기술 제공을 목표로 한다.
비아이는 ETRI를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원 간 협업에 의해 지능형 분산 빌딩에너지 관리기술(KIER), 기계학습 기반 플랜트 누출진단기술(KAERI), 기계학습기반 고령자 건강(뇌졸중) 모니터링 기술(KRISS) 개발에 우선 적용, 기본적인 검증 과정을 거쳤다. 연구단은 베타버전 공개와 이를 활용한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며 기술의 확산 및 보급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SB융합연구단은 향후 2단계 사업에서 현재 개발된 비아이 프레임워크에 다양한 엣지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응용을 정의할 수 있도록 프레임워크 기능을 확장, 다양한 사물들이 존재하는 IoT 환경에서 지능형 서비스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개발자 포털을 구성, 인공지능 개발자들과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 상호 발전하는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 특히 스마트 시티 등 현장 실증 사업 연계로 참여기업을 지원하고 산업도메인 적용 성공사례를 만들어가면서 경제사회적 현안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