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삼바 결론 앞두고
팽팽한 반론 속 결과에 '촉각'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한 최종 결론을 앞두고 바이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의혹이 불거진 2016년말부터 근 2년을 끌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결론이 오는 14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지분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후 진술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제재조치안에 대한 의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론을 계기로 투자시장에서 바이오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개별 기업의 성장성이 제대로 평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삼성바이오 건이 마무리되면 기술력 좋은 벤처들이 다시 정당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연말이나 내년 초 다수 바이오의약품 벤처들이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신약 연구개발 성과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바이오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R&D(연구개발) 성과도 이어지면 움츠렸던 바이오업계가 다시 기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최근 발표된 유한양행의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소식에 고무돼 있다. 유한양행이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이 바로 3년여 전 국내 바이오기업인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에서 유한양행이 10억원의 계약금을 내고 도입한 신약후보 물질이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사례처럼 수출 가능성이 큰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들이 적지 않으며, 삼성바이오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이들 기업들에 대한 가치평가와 투자가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3개월 간 바이오 주가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이슈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흔들릴만큼 흔들렸다"면서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문제는 금융당국의 지침 발표로 마무리 됐고 이번에 삼성바이오 건까지 일단락 되면 불확실성이 제거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증선위의 결론이 시총 4위 삼성바이오의 코스피 상장폐지로 이어질 경우,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 또는 상장폐지 심사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에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이 거짓으로 적혀있거나 빠져있는 사실이 발견된 경우 △국내 회계 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김성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선위의 결론이 바이오업계에 미칠 영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며 "증선위 결론의 강도가 얼마나 셀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줄고, 대주주 과세 기준 강화로 매수세가 실종되는 등 현재 주식 시장 환경은 악재에 취약해진 상태"라며 "이러한 가운데 삼성바이오가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쪽으로 증선위 결론이 나올 경우 바이오 부문 주가가 더 빠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팽팽한 반론 속 결과에 '촉각'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한 최종 결론을 앞두고 바이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의혹이 불거진 2016년말부터 근 2년을 끌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결론이 오는 14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지분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후 진술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제재조치안에 대한 의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론을 계기로 투자시장에서 바이오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개별 기업의 성장성이 제대로 평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삼성바이오 건이 마무리되면 기술력 좋은 벤처들이 다시 정당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연말이나 내년 초 다수 바이오의약품 벤처들이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신약 연구개발 성과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바이오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R&D(연구개발) 성과도 이어지면 움츠렸던 바이오업계가 다시 기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최근 발표된 유한양행의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소식에 고무돼 있다. 유한양행이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이 바로 3년여 전 국내 바이오기업인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에서 유한양행이 10억원의 계약금을 내고 도입한 신약후보 물질이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사례처럼 수출 가능성이 큰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들이 적지 않으며, 삼성바이오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이들 기업들에 대한 가치평가와 투자가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3개월 간 바이오 주가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이슈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흔들릴만큼 흔들렸다"면서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문제는 금융당국의 지침 발표로 마무리 됐고 이번에 삼성바이오 건까지 일단락 되면 불확실성이 제거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증선위의 결론이 시총 4위 삼성바이오의 코스피 상장폐지로 이어질 경우,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 또는 상장폐지 심사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에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이 거짓으로 적혀있거나 빠져있는 사실이 발견된 경우 △국내 회계 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김성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선위의 결론이 바이오업계에 미칠 영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며 "증선위 결론의 강도가 얼마나 셀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줄고, 대주주 과세 기준 강화로 매수세가 실종되는 등 현재 주식 시장 환경은 악재에 취약해진 상태"라며 "이러한 가운데 삼성바이오가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쪽으로 증선위 결론이 나올 경우 바이오 부문 주가가 더 빠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