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국 망보유 현지 최대 통신사 국내·미·중 이어 다섯번째 협력 수년내 유럽 전역 서비스 전망
김지윤 현대·기아자동차 ICT기술사업부장 상무(왼쪽)와 엔 엔 탠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사장이 MOU(업무협약) 체결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최대 통신사와 손잡고 내년 현지 시장에 커넥티트카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미국, 중국, 캐나다에 이은 다섯 번째로, 모두 현지 최대 통신사와 협업했다. 자동차가 점차 전자기기화 하는 과도기에 시장을 선점해 앞으로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12일(현지시각) 영국 뉴버리 보다폰 본사에서 내년 초부터 유럽 소비자에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커넥티드카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보다폰은 유럽에서 가입자 1억2000만명을 보유한 현지 최대 통신사다. 유럽 전역은 물론, 세계 51개국에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어 커넥티드카 협력 파트너사로 최상의 조건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MOU에 따라 기아차가 내년 초 출시하는 신차부터 기아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유보(UVO)'를 적용한다. 현대차 역시 내년 중 '블루링크(BlueLink)' 서비스를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8개국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수년 내 32개국 유럽 전역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보다폰의 통신망을 활용해 유럽 운전자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 내비게이션 △주차장 위치 등 지역정보 서비스 △차량 도난 알림 △음성인식 △차량 위치와 상태 확인 등이다. 음성인식 서비스는 미국 업체 '뉘앙스'와 제휴한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유럽 8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유럽은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섯 번째 지역이다. 국내에서 2002년부터 SKT, KT와의 협업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미국 AT&T(2011년), 중국 차이나텔레콤(2012년), 작년 캐나다 벨(BELL)까지 현지 통신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초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보다폰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유럽 외 타 국가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업 노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서정식 현대·기아자동차 ICT본부 전무는 "이번 전략 협업으로 유럽 최대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많은 고객에게 첨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초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 적용 차량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파노 가스토 보다폰IoT 사장은 "현대·기아차와 유럽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새로운 파트너사로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