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년, 내년 1월부터 시작 의제설정자로서 직접 목소리 낼 수 있게 돼 "보수 수용 여부 한은법 검토 후 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은 제공
한국은행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본부에서 개최된 정례 BIS 이사회에서 이 총재가 신임이사에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한은 총재가 BIS 이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IS 이사회는 BIS의 전략과 정책 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BIS의 실질적인 최고의사 결정기구로 현재 당연직 6명, 지명직 5명, 선출직 10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부터 지명직 이사를 5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선출직 이사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렸는데 여기에 이 총재가 선임된 것이다. 이번 선임 과정에서 이 총재는 러시아와 호주 등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의 임기는 3년이며 내년 1월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BIS는 지난 1930년에 설립된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로 주요 60개국 중앙은행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의 경제규모는 전세계 GDP의 95%에 해당한다. 한국은 1997년에 가입했다. BIS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 간 협력 구심점이 됐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결정하는 협의체로서 역할을 한다.
앞으로 이 총재는 의제설정자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또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상호 관심사, 현안 이슈 등에 대해 대면 또는 유선으로 직접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BIS 이사에게는 일정 수준의 보수가 지급되나 총재의 겸직을 제한하고 있는 한국은행법의 관련 규정을 검토한 뒤 보수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은애기자 euna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