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내 대형항공사(FSC)의 '양대 산맥'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7~9월)는 항공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국제유가 상승이란 악재 속에서도 더 높이 날았고, 아시아나항공은 파고를 넘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대한항공은 13일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7% 증가한 39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9.1% 증가한 3조4097억원, 순이익은 2678억원이다.

애초 증권가는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3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내내 치솟은 국제유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 3분기 유류비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7% 증가했다.

하지만 우려를 씻고 대한항공은 2015년 3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를 찍었다.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JV)에 따른 환승 수요 증가와 중국과 일본노선 수요 회복세가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대한항공 측은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유류비 지출 부담 증가에도 여객 전 노선의 탑승률과 단위당 수익성 증가, 화물부문 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아시아나항공 역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5% 줄어든 1010억원에 그쳤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고유가 영향으로 유류비 지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1조8521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대한항공처럼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뜯어보면 실적은 더욱 악화한다. 매출은 1조69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1.5% 줄어든 813억원에 그친다.

수익성을 가늠하는 영업이익률은 두 회사가 배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52%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기준으로보면 5.45%이지만, 별도기준으로는 4.81%로 하락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남은 4분기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연말 특수를 앞둔 화물 수요 부문 증가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