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애플 발 '쇼크'가 국내에도 번졌다. 간밤 애플이 실적 우려 확대로 급락하자 애플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관련주들도 일제히 폭락했다.

13일 오후 1시28분 현재 LG이노텍은 전날보다 5.48% 급락한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아이폰X에 탑재되는 3D센싱 모듈을 생산한다 .

아이폰 관련주로 꼽히는 다른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이폰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을 생산하는 와이엠티(-7.8%), 고성능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기(-2.61%) 등도 약세고 비에이치(-7.3%), 덕우전자(-0.32%) 등도 나란히 추락했다.

앞서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목표주가 하향 소식에 5.04% 급락했다. 최근 JP모건은 신형 아이폰 XR의 주문이 부진하다면서 애플의 목표 주가를 4달러 내린 270달러로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애플의 저가 모델인 아이폰XR 뿐 아니라 고가모델인 아이폰XS도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 XS와 XS Max의 높은 가격 책정으로 이번 신모델 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을 하향 조정하고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XR에 대한 판매량도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Xs시리즈 자체의 판매량을 기존 1억4000만대에서 1억3000만대로 하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애플에 최신 아이폰용 부품을 공급하는 레이저센서 제조업체 루멘텀이 자체 제2회계분기 전망을 대폭 낮췄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루멘텀은 2회계분기 순매출 전망치를 이전의 4억500만달러~4억3000만달러에서 3억3500만달러~3억5500만달러로 햐향했다. 주당 순익 예상치는 1.60~1.75달러에서 1.15~1.34달러로 낮췄다.

루멘텀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3D감지 레이저 다이오드의 최대 고객 중 하나'가 부품 주문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앨러자 캐피털의 차임시에겔 애널리스트는 "많은 부품 공급업체들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최대 고객'때문에 (부품) 수를 줄였다고 했는데, 그 고객은 애플"이라며 "애플은 (투자)가이던스에서 주의하라는 말을 듣고 있고 이것이 부품업체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아이폰 관련주 역시 애플 발 쇼크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아이폰 대표 부품주 LG이노텍은 이날 장중 9만91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 관련 매출 비중이 50%를 웃도는 만큼 아이폰 부진에 따른 영향이 더욱 막대하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의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된 것은 맞지만,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 지속으로 주가 회복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는 지속된 실적 호조에도 높은 사양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이에 따른 LG이노텍 실적 감소 우려감으로 급락했다"며 "이에 따른 목표주가 괴리율 조정 차원에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