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사진)의 화면 터치 불량을 인정하고 디스플레이 모듈을 무상 교체한다. 하지만 애플은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터치 문제가 있는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 모듈 교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최근 공개했다. 무상 교체 기간은 2020년 11월 24일까지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본사 홈페이지에 동일한 내용으로 무상 수리를 공지했다. 애플코리아는 "일부 아이폰X에서 디스플레이 모듈 구성 요소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 터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기기 불량을 공식 인정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1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X에서 디스플레이 모듈의 구성요소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은 문제로 인해 디스플레이에 터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애플코리아의 이같은 공지는 공식 언론을 통한 것이 아니어서, 소비자가 직접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지 않을 경우, 확인이 불가능하다. 기기 결함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공지 사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편법이란 지적이다. 당장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한 사용자는 "애플의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팝업 창으로 무상 교체 사실을 공지한 게 아니다"면서 "고객지원 카테고리로 들어가 홈페이지 화면 바를 아래로 내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가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무상 교체 대상 단말기는 화면을 눌러도 기기가 반응하지 않거나 터치하지 않아도 화면이 자동으로 켜지는 단말기 등이다. 단말기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애플 가로수길 등 리테일 매장이나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수리받으면 된다. 만약 이미 유상으로 수리받았다면 영수증을 첨부한 뒤 비용을 환불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