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지수 상승 기대감 높아져
1개월새 75개에 8180억 유입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검은 10월' 이후 주가지수 상승률을 1.5∼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펀드에 자금이 다시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에 출시된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자금 흐름을 집계한 결과, 지난 9일 기준 레버리지펀드 75개에 최근 1개월간 총 818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은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으로 한 달간 378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321억원과 1014억원 감소했다.

특히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리버스마켓 펀드에서는 최근 한 달간 총 5731억원이 빠져나갔다.

레버리지펀드는 선물이나 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지렛대로 활용해 기초지수 상승률의 1.5∼2배 수익을 추구하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이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증시가 하락하면 손실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가운데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최근 1개월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7.44%, 10.41% 하락했다.

특히 지난 10월 29일에는 코스피 지지선으로 기대된 2,000선이 22개월여 만에 무너지면서 시장 불안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2.02%로 국내 주식형 펀드(-7.64%)나 해외 주식형 펀드(-2.73%)보다 훨씬 더 저조했다.

레버리지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30.10%로 역시 국내 주식형 펀드(-17.37%)나 해외 주식형 펀드(-9.46%)에 한참 못 미쳤다.

한 달간 가장 많은 투자금이 유입된 레버리지펀드 상품인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7.36%이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36.53%였다.

레버리지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당분간 지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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