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올라 노동생산성 악화
10월 기준 목표치 80.7% 달성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수입차가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반면, 국산차의 맏형격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신차를 내놓지 못한 데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노동생산성 악화로 세계 시장에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며 4년 연속 연간 판매 실적이 목표를 밑돌 위기에 처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현대차는 세계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377만91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2.7% 늘어난 232만3772대를 팔았다.

이 같은 추세라면 두 회사 모두 연초 발표한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해 1월 현대차는 연간 467만5000대, 기아차는 287만5000대 등 모두 755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10월까지 현재까지 판매량은 목표치의 80.7%에 불과하다. 10월까지의 월평균 판매량은 60만9469대였는데, 나머지 두 달 간 평균 판매량만큼 판다고 가정하면 연간 판매량이 731만3626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목표치의 96.9%에 해당한다.

이럴 경우 현대·기아차는 4년 연속으로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이 같은 고전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탓이 크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사드 보복이 수그러들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의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 최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추면서 "악화된 수익성이 향후 12∼24개월 안에 크게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의 실적이 나쁠 뿐 아니라 앞으로 1∼2년간은 악화한 실적이 개선될 여지도 적다고 평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회복의 열쇠는 결국 중국이 열쇠를 쥐고 있는데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회사의 외형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단 1%대까지 급락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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