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제2본사(HQ2)를 2개 도시에 분산해 설립할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이 충분한 IT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 북서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간 아마존은 두 번째 본사 사옥 건립 지역을 두고 고민을 거듭해왔다.

당초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크리스털시티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지만 제2본사가 특정 도시에 들어설 경우 교통, 주거, 인력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아직 제2본사가 들어설 2개 도시를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크리스털시티를 비롯해 댈러스, 뉴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르면 이번 주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면 50억 달러(5조6000억 원)의 직접투자와 5만 개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제2본사가 두 곳으로 분산되면 각각 2만5000명씩 고용하게 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최고경영자)는 "많은 데이터를 검토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직관(마음)으로 유치 도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마존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독점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날보다 2.27% 떨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을 겨냥해 "우리는 대단히 심각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확실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대부분이 그렇게 추측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마존은 그간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낸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이 엄청난 액수를 주고 고용한 로비스트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앨런 악시오스 공동창업자는 CNBC에 "거대 기술기업 조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는 진지해 보였다"면서 "아마존에는 강박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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