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미국과 무역전쟁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이 국제사회를 향해 수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수입박람회에 각별하게 공을 들이며 대외 개방에 대한 의지를 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열리는 5일 상하이시는 공안의 철저한 관리 속에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까지 행사 띄우기를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만찬을 비롯해 개막식 행사에 직접 참석하면서 보안에 각별이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비가 살짝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지만 시민들은 삼삼오오 휴일을 즐기고 있었고, 거리는 깨끗했다.

현지에서 만난 한 시민은 "상하이에 15년째 사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며 "중국 정부가 이 행사에 얼마나 신경쓰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전날 상하이에서 수입박람회에 참석하는 각국 귀빈을 초대해 환영 만찬을 한 자리에서 "상하이는 중국 최대 경제 중심이자 개혁개방의 선구자로서 중국의 개방과 협력이라는 역사적인 과정을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개혁개방 40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번 수입박람회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해당하며 중국이 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정이자 중국이 자발적으로 전세계에 시장을 개방하는 중대한 조치"라면서 "이번 수입박람회는 상하이에 새로운 빛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딩쉐샹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리창 상하이시 서기,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후춘화 부총리,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급) 등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도 만나 수입 확대 의지를 언급했다.

중국 언론들도 행사 띄우기에 발 벗고 나서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일인 5일 아침 첫 뉴스부터 박람회 관련 특집보도를 편성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국내판과 해외판 모두 1면을 시 주석이 주최한 환영 만찬 등 수입박람회 소식으로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박람회는 국가급 대형 수입박람회로 130여개 국가에서 3천여 기업들이 참가한다"면서 "이들 기업 입장에서는 이번 박람회가 중국 시장을 확대하고,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이 일을 하는 방식은 매우 다르다"며 "중국은 이번 박람회에 미국 기업들을 초대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무역전쟁은 무역전쟁, 대미 개방은 대미 개방으로 분리해 미국 기업에 개방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최하는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시 정부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엿새 동안 열린다. 일대일로 관련 국가를 비롯해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등 120여개국이 참가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총 186개 사 310개의 부스 규모의 한국관도 구성했다.

이날 오전은 시 주석의 참석으로 민간인 박람이 제한되지만 다음날인 6일부터는 공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대거 박람회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중국)=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의 전시장 모습. 총 120여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위층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국제사회에 시장개방의지를 알리고 있다. <박정일 기자>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의 전시장 모습. 총 120여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위층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국제사회에 시장개방의지를 알리고 있다. <박정일 기자>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의 전시장 모습. 총 120여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위층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국제사회에 시장개방의지를 알리고 있다. <박정일기자>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의 전시장 모습. 총 120여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위층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국제사회에 시장개방의지를 알리고 있다. <박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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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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