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의 유전자 분석 제공 서비스 '마이지놈스토리 시니어케어' 홍보책자 출처:마크로젠 홈페이지
국내 1세대 유전자 분석업체인 마크로젠이 베트남 DTC(개인 의뢰 유전자분석) 시장 개척에 나선다.
DTC는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문기업에 의뢰해 유전자를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4일 마크로젠은 베트남 유통 에이전시와 자사 DTC 상품을 베트남 현지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지 에이전시로부터 '마이지놈스토리' 판매 제안이 와서 논의 중이며 마무리가 잘 되면 내년중에 베트남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베트남 이외에 대만, 싱가포르 등 현지 업체와도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마크로젠이 해외 판로 개척에 속도를 내는 것은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로 인해 시장개척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질병 예방·관리 분야의 유전자검사는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고는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하다. 웰니스(건강 관련) 영역에서도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피부 노화 등 12가지 검사항목, 46개 유전자로 DTC 허용을 제한하는 포지티브 규제(허용된 사항 이외의 모든 것들을 금지하는 방식)가 적용되고 있다.
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로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업계, 윤리·법학계, 학계, 의료계 전문가로 'DTC 유전자검사 제도개선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유전자 검사기관 인증제 도입 △인증 받은 기업에 대해 검사 허용 항목 최대 150여 개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제도 개선안을 도출하기는 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논의가 보류된 상황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도 질병 예방·관리 분야의 유전자검사의 경우, 한국처럼 의료기관을 통해서만 할 수 있지만 질병 진단·진료의 전단계인 웰니스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이 직접 기업에 의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내보다 훨씬 넓은 범위로 DTC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2025년 베트남 인구가 1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크리던스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656억원 이던 세계 DTC 시장 규모는 2016년 1055억원으로 61% 성장했고 2022년에는 4053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