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김병지 등 200여 명 "경찰청 선수모집 중단 재고해야"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의 아산 무궁화 해체를 막기 위해 축구인들이 거리에 나섰다.
전·현직 축구선수들과 아산 축구단 관계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 등 축구인 300여 명은 2일 청와대 인근인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 모여 경찰청의 신규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최용수 FC서울 감독을 비롯해 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현영민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찰청의 일방통행 한국 축구 죽어간다' '경찰청의 오만과 독선, 한국 축구 다 망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경찰청의 갑작스러운 선수 모집 중단 방침에 항의했다.
축구인들은 박동혁 아산 감독이 대표로 낭독한 호소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산 무궁화는 그동안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신성한 병역의무를 수행하면서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한국 축구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의 해체는 ▲ K리그의 파행 ▲ 잔류 선수들의 불투명한 미래 ▲ 입대를 앞둔 선수들에 대한 기회 박탈 ▲ 유소년 선수들의 진로에 대한 악영향 등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홍명보 전무는 "경찰청의 결정이 당황스럽다"며 "의경 제도도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만큼 축구팀에도 시간을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경찰청의 선수모집 중단 방침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아산 무궁화 축구단의 박동혁 감독(왼쪽 두번째)과 김병지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 이사장(왼쪽 세번째) 등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수급 중단 방침 철회와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호소문을 전달하러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 최용수 FC서울 감독 등 축구인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경찰청의 선수모집 중단 방침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아산 무궁화 축구단을 살리기 위한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