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생산적금융 4대부분 투자 일자리 창출기업 대출한도·금리 우대 첫 민간펀드 투자로 사회적기업 돕기 1조 규모 저금리 투자연계 대출 예정
생산적 금융 첨병 'KEB하나금융' (상)
KEB하나금융이 혁신 산업 분야의 창업기업, 중소·벤처기업 등으로 금융의 물꼬를 터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이른바 '생산적 금융'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EB하나금융은 이미 지난 8월말까지 창업 및 일자리 창출 기업 지원에 약 1조8800억원, 중소 벤처 투자에 약 3400억원, 유망 기업 기술금융 지원에 약 2조1300억원, 4차산업 선도기업에 6700억원 등 5조원을 넘게 지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금융은 오는 2020년까지 이같은 4대 생산적 금융지원 사업에 모두 15조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KEB하나금융의 4대 생산적 금융 사업은 크게 △창업·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 확대 △우수 기술·유망 중소기업 대상 기술금융 활성화 △신성장 기업과 4차 산업 선도 기업 육성이다.
먼저 일자리 창출 선순환을 위해 창업 기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대출 한도와 금리 우대 지원, 창업 컨설팅 등에 1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1200억원의 직접투자 외에 혁신창업펀드, 성장지원펀드 등에 매년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2020년까지 모두 6000억원 이상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하나은행 내 신성장벤처지원팀을 신설하고, 창업벤처투자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조직을 꾸렸다.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선 기술금융을 통해 2020년까지 모두 9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 내 중소벤처금융부를 신설하고, 4차 산업 기술평가를 전담할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융위원회의 '은행권 기술금융실적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72.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 평가에서도 기술금융 등 투자부문에서 만점을 받아 1위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기술금융은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담보력이 부족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에 금융을 지원하는 제도로, 금융위가 매 반기마다 실적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또 신성장 유망기업과 4차 산업 선도 기업 육성을 위한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 기관 출연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밖에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한 국내 첫 민간펀드 투자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3조5000억원 금융지원 △최저임금 고충 소상공인과 일자리 창출기업과 '행복나눔 프로그램' 시행 등 생산적 금융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생산적 금융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한국벤처투자와 민간주도 벤처투자 활성화,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업무협약으로 KEB하나은행과 한국벤처투자는 모두 1100억원을 출자해 모(母) 펀드를 조성하고, 앞으로 개별펀드 결성 시 민간 출자 자금을 더해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모 펀드 조성 금액은 앞으로 4년간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개별펀드에 출자된다.
공동 출자된 모 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한다.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후속투자와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도록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개별 펀드 위주로 선정해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펀드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5년간 1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상품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혁신성장 근간이 되는 벤처기업을 적극 뒷받침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시중 은행 최초로 모 펀드 결성을 위해 1000억원 투자를 결정했으며, 향후 개별펀드에 출자된 민간 출자자금 감안시 약 3000억원의 투자 지원 효과가 예상된다"며 "유망 벤처기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저금리 투자 연계 대출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와 더불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하나 파워 온'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을 원하는 청년 디자이너들과 채용을 원하는 소셜 벤처, 사회적 기업을 연결해주고 있다. '하나 파워 온' 사업으로 올해에만 1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하나은행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