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빠르게 식는다…전국 주택 인허가 전년비 절반 감소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596호…수도권 미분양 7651가구
[디지털타임스 김동욱 기자] 지난달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의 감소는 앞으로 건설경기가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3만268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8.2% 감소했다.

이는 5년 평균치(5만3212호)에 비해서는 43.1% 줄어든 것이다. 수도권은 1만6524호로 작년보다 45.5%, 지방은 1만3744호로 51.2%, 감소했다.

아파트는 2만38호로 51.4%, 아파트 외 주택은 1만230호로 40.8% 줄었다. 9월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국 1만9484호로 작년 동월 대비 22.7% 감소했다.

이는 5년 평균치(3만3386호) 대비 41.6%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은 5436호로 작년 동기보다 57.5%, 줄었고 지방은 1만4048호로 13.3% 증가했다.

일반분양은 1만810호로 작년보다 29.7%, 조합원분은 2769호로 34.1% 감소했다. 9월 주택 준공 물량은 전국 5만4420호로 작년 동월 대비 5.6% 줄었다.

수도권은 3만2천414호로 4.2% 늘었으나 지방은 2만2천6호로 17.1% 감소했다.

올해 준공 물량이 쏟아지면서 1~9월 전국 누계 준공 물량은 45만5614호로 2005년 입주 물량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도 36.9% 증가한 것이고 작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것이다. 9월 주택 착공 물량은 전국 3만1754호로 작년 동월 대비 33.7%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4948호로 43.7%, 지방은 1만6806호로 21.2% 줄었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6만2370호) 대비 2.8% 감소한 6만596호로 집계됐다.

미분양은 6월 6만2050호에서 7월 6만3132호로 늘었다가 8월 6만2370호로 줄어든 데 이어 9월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7651호로 전달(8534호)보다 10.3% 줄었고 지방은 5만2945호로 전달 대비 1.7% 줄어 미분양 물량도 수도권에서 주로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은 9월 말 기준으로 전달(1만5201호) 대비 1.7% 감소한 총 1만4946호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수도권이 2525호, 지방이 1만2421호로 지방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충남 3023호, 경남 2480호, 경북 2063호, 충북 1100호, 강원 662호 순으로 많았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은 전달(5826호) 대비 3.8% 감소한 5603호, 85㎡ 이하는 전달(5만6544호) 대비 2.7% 줄어든 5만4993호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