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혁신성장전략 발표
2022년까지 1조4500억 투자
원천 콘텐츠 발굴·보급 추진
과학문화 바우처제 도입 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어린이과학관에서 개최한 '과학문화산업 혁신성장 전략 발표회'에서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왼쪽 세번째), 최연구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어린이과학관에서 개최한 '과학문화산업 혁신성장 전략 발표회'에서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왼쪽 세번째), 최연구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과학문화 산업을 키워 전문기업을 길러내고 새로운 직업군과 일자리 1만개를 만든다는 비전을 내놨다. 2022년까지 1조4500억원을 투자하고 과학문화산업 관련 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 차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어린이과학관에서 과학문화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과학문화를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어려운 과학을 이해시키는 과학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던 과학문화 활동을 보완,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과학문화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이 크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과학콘텐츠와 과학놀이, 과학문화 유통산업을 육성하고 전국 각 지역에 테마형 과학관을 건립하는 한편 과학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진규 차관은 "국내 콘텐츠 산업은 110조 규모에 달하고 60만명 이상이 종사하는데 그중 과학문화 콘텐츠는 비중이 1%도 안 되고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과학문화 콘텐츠가 비중 있는 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을 소재로 한 원천 콘텐츠 발굴·보급을 추진하고 파급력이 큰 명품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국, 유럽 등에서 새로운 직업으로 정착한 과학문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과학문화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출연연 등 공공기관들이 과학문화활동비를 사용해 기관별 대표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과학문화 바우처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과학문화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과학문화 유통산업도 키운다. 전국 130여개 과학관의 역할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과학관 방문객 2000만 시대에 맞춰 과학관이 전시기획 중심에서 과학문화 생산·소비의 장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지역 특성 맞는 테마형 과학관도 5개 내외를 건립할 계획이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과학기술을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사이테인먼트(과학놀이) 산업도 키운다.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을 명품화하고 과학문화 랜드마크와 과학문화도시를 지정·조성한다.

이진규 차관은 "미국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은 워싱턴의 10대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고 영국 에딘버러 과학축제는 연간 12만명이 참관하는 세계적인 행사가 됐다"면서 "우리도 과학문화에 대한 붐을 조성하고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존 대규모 과학행사를 도심형 과학축제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학문화산업 관련 새로운 직업군과 과학문화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기업들의 과학문화 CSR(사회공헌활동)을 유도해 과학문화에 참여하는 저변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리빙랩·메이커스페이스 등 과학문화의 거점 역할을 할 네트워크와 오프라인 공간도 확보한다. 과학문화육성 관련 법 제정도 검토한다.

이진규 차관은 "과학문화가 하나의 전문산업 수준까지 발전할 때 과학문화 자체도 더욱 다양화되고 고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전략이 현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국과학창의재단, 국립과학관 등과 공조해 속도감 있게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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