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없는 추락에도 해결책 없어
정부비판 나흘새 2만4000명 서명

코스피 2000 붕괴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문재인 대통령님, 주식시장이 침몰하는데 대책을 세워주세요."

29일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는 투자자들의 원성으로 가득하다. 코스피가 닷새째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며 바닥없이 추락하고 있지만,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날 심리적인 지지선인 2000선마저 붕괴되자, 투자자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이날 하루동안만 200개에 달하는 국내 증시 폭락과 관련한 글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홈페이지를 빼곡하게 채웠다.

지난 26일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 주식시장이 침몰하는데 대책을 세워주세요' 청원글에는 나흘만에 2만4130명이 참여했다.

작성자는 "자본시장이 침몰하는데 어느 한 명 나서서 침몰하는 배를 구하려는 사람이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주식시장과 경제는 '무정부주의'가 팽배하다"며 "경제성장률·기업실적·환율·유가 등을 포함해 모든 경제지표가 모여 돌아가는 주식시장이지만 정부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폭락장세에 대규모 손실을 본 개미들이 속출하자 항의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또 다른 국민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주식으로 전 재산 40%가 날아갔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실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맞먹는 폭락장속에서 10월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미들은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부터 전주말인 26일 종가까지 개인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0.7% 폭락했다.

빚을 내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날벼락을 맞은 개미들도 크게 늘어났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내놓은 반대매매 호가는 총 3990억원으로, 7년여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가손실에 따른 '반대매매'도 덩달아 급증하면서 우리 증시는 '개미 무덤'으로 전락한 셈이다.

이날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긴급 내놓은 대책에 대해서도 여론에 떠밀린 '사후약방문'이라거나 '껌 값'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금융위가 제시한 증시 안정화 기금 5000억원 은 주식시장을 부양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적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증권사 대표 12명과 자산운용사 대표 9명 등은 한 자리에 모여 최근 주가 하락 등 자본시장 불안에 대응해 시장 동향을 실시간 점검하는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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