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에 `뼈있는` 축하메시지

"프랑스와 브라질은 민주적 원리들을 존중·발전시키는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 극우진영의 대통령 당선인 자이르 보우소나루에게 완곡하지만, 우려를 담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은 "프랑스와 브라질은 민주적 원리들을 존중·발전시키는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평화·안보·환경문제 등에 있어서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작년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극우진영의 마린 르펜과 맞붙어 승리했다.

반면에, 브라질의 극우 사회자유당 후보로 나선 보우소나루는 55.13%를 득표해 좌파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를 눌렀다. 군 장교로 오랜 기간 복무한 보우소나루는 군부독재를 옹호한 전력이 있다. 여성 비하, 인종 차별, 동성애 폄하 등 강한 우익 색채를 보여왔다.

그는 대통령 당선 확정 후 TV 연설에서는 "헌법과 민주주의, 자유를 수호하는 정부를 이끌 것"이라면서 브라질이 다시 독재국가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