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긍정적 예상 커져
예산안서 0.3%p 높인 1.6% 제시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가 예정된 내년 경제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영국은 2008년 이래 10년만에 재정 확대 정책으로 전환했다.

3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2018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영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로 1.6%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 제시한 전망치(1.3%)를 0.3%포인트(p) 상향조정한 것이다.

영국 재무부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20년과 2021년 경제가 각각 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전망치는 1.3%와 1.4%였다.

2022년과 2023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각각 1.5%와 1.6%를 제시했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EU 탈퇴 협정은 물론 미래 관계 구축과 관련한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경제의 성장률은 2014년 3.1%에서 2015년 2.3%로 떨어진 뒤 브렉시트를 결정한 2016년에는 1.9%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1.7%에 그쳤다.

영국은 이에 10년만의 재정 확대 정책도 내놨다. 잉글랜드 지방정부는 2019∼2020 회계연도에 각종 사회복지 재원을 추가적으로 6억5000만 파운드(한화 9500억원) 할당받게 된다.

학교에 필요한 장비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4억 파운드(약 5900억원)가 투입된다. 국방부는 사이버 전쟁, 잠수함 관련 투자 확대 등을 위해 10억 파운드(1조4600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했고,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도 16억 파운드(약 2조3000억원)가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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