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랍비
방송인터뷰서 "치유는 사랑뿐…
정치권 솔선수범 나서라" 촉구
"증오의 언어를 멈춰라!"
11명이 숨지는 총기 사건이 벌어진 유대교 회당 소속 랍비(유대교 성직자)가 정치권을 향해 "증오의 언어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기 난사 사건의 현장인 피츠버그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오브라이프'(Tree of Life) 시너고그의 랍비 제프리 마이어스(사진)는 29일(현지시간) NBC 방송 인터뷰에서 "분노와 불신이 한데 뒤엉킨 걸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증오의 치유는 증오가 아니라 '사랑'뿐임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지난 27일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는 유대인 증오로 인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11명이 숨졌다.
마이어스는 "내가 진짜로 이걸 경험하고 있는가. 그저 무시무시한 악몽이 아닌가. 연방수사국(FBI)이 우리에게 연습하라고 하는 잔인한 훈련인가"라고 생각했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회고하고 "그리고 나서 나는 거기에 분노가 없어지지 않는 걸 봤다.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번 총기 참사 뿐 아니라 비슷한 유형의 '증오 범죄'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등이 사회 계층간 편을 가르고, 서로를 증오하게 하고 있다는 책임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마이어스는 정치권을 향해 "우리의 리더로서 당신들이 시작해야 한다"며 '솔선수범'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하는 말은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려 의도된 말이 아니다. 모든 이에게 똑같이 말하는 것이다. 증오의 말을 멈춰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러한 유대인 랍비의 '절규'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윗에서 "가짜뉴스들은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있어온 분열과 증오를 비난하기 위해 공화당, 보수파, 그리고 나에게 그들의 권한으로 모든 짓을 하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우리나라에는 부정확하고, 심지어 사기성까지 있는 언론 보도가 일으키는 큰 분노가 있다"는 트윗을 올리는 등 사회 분열상과 관련, 언론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며 '언론 때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방송인터뷰서 "치유는 사랑뿐…
정치권 솔선수범 나서라" 촉구
"증오의 언어를 멈춰라!"
11명이 숨지는 총기 사건이 벌어진 유대교 회당 소속 랍비(유대교 성직자)가 정치권을 향해 "증오의 언어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기 난사 사건의 현장인 피츠버그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오브라이프'(Tree of Life) 시너고그의 랍비 제프리 마이어스(사진)는 29일(현지시간) NBC 방송 인터뷰에서 "분노와 불신이 한데 뒤엉킨 걸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증오의 치유는 증오가 아니라 '사랑'뿐임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지난 27일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는 유대인 증오로 인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11명이 숨졌다.
마이어스는 "내가 진짜로 이걸 경험하고 있는가. 그저 무시무시한 악몽이 아닌가. 연방수사국(FBI)이 우리에게 연습하라고 하는 잔인한 훈련인가"라고 생각했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회고하고 "그리고 나서 나는 거기에 분노가 없어지지 않는 걸 봤다.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번 총기 참사 뿐 아니라 비슷한 유형의 '증오 범죄'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등이 사회 계층간 편을 가르고, 서로를 증오하게 하고 있다는 책임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마이어스는 정치권을 향해 "우리의 리더로서 당신들이 시작해야 한다"며 '솔선수범'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하는 말은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려 의도된 말이 아니다. 모든 이에게 똑같이 말하는 것이다. 증오의 말을 멈춰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러한 유대인 랍비의 '절규'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윗에서 "가짜뉴스들은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있어온 분열과 증오를 비난하기 위해 공화당, 보수파, 그리고 나에게 그들의 권한으로 모든 짓을 하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우리나라에는 부정확하고, 심지어 사기성까지 있는 언론 보도가 일으키는 큰 분노가 있다"는 트윗을 올리는 등 사회 분열상과 관련, 언론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며 '언론 때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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