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면전에서 핀잔을 준 사실이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통해 확인했다. 정 의원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옥류관 행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 위원장이 불쑥 나타나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고 한다. 보고 받은바 있느나"고 물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리 위원장이)불쑥 온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리 위원장이 총수들에게 왜 그런 핀잔을 준 것이냐"고 묻자 조 장관은 "북측에서는 남북관계가 속도를 냈으면 하는게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이 다시 "북측에서는 경제인들이 남북경협 얘기도 하고 그런걸 기대한 것으로 추정하느냐"고 확인하자 조 장관은 "그렇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의도적으로 면박을 준게 아니겠느냐"면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다. 국민의 자존심도 지켜달라"고말했다.
북측의 이같은 '핀잔주기' 행태와 우리 정부 인사에 대한 무례는 이어지고 있다. 리 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으로, 조 장관의 5분 지각에 "일이 잘 될 수가 없다"는 등의 언짢은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2일 열린 남북산림회담에서도 김성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앞으로 이런 형식으로 회담하면 기대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족이 바라는 기대만큼 토론됐다고 볼수 없다"며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가 연내 대북 양묘장 10개 건설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북측으로선 성과를 얻어내고도 '기대에 못미친다'는 뜻을 표한 것이다.
이같은 북한의 태도는 대북 제재로 경제활동이 막혀있어 남측의 '통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데 우리 정부가 이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측과 접촉하는 우리 정부 인사들도 남북 관계 진전이라는 목표 때문에 북한의 무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저자세'논란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통해 확인했다. 정 의원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옥류관 행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 위원장이 불쑥 나타나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고 한다. 보고 받은바 있느나"고 물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리 위원장이)불쑥 온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리 위원장이 총수들에게 왜 그런 핀잔을 준 것이냐"고 묻자 조 장관은 "북측에서는 남북관계가 속도를 냈으면 하는게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이 다시 "북측에서는 경제인들이 남북경협 얘기도 하고 그런걸 기대한 것으로 추정하느냐"고 확인하자 조 장관은 "그렇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의도적으로 면박을 준게 아니겠느냐"면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다. 국민의 자존심도 지켜달라"고말했다.
북측의 이같은 '핀잔주기' 행태와 우리 정부 인사에 대한 무례는 이어지고 있다. 리 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으로, 조 장관의 5분 지각에 "일이 잘 될 수가 없다"는 등의 언짢은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2일 열린 남북산림회담에서도 김성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앞으로 이런 형식으로 회담하면 기대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족이 바라는 기대만큼 토론됐다고 볼수 없다"며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가 연내 대북 양묘장 10개 건설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북측으로선 성과를 얻어내고도 '기대에 못미친다'는 뜻을 표한 것이다.
이같은 북한의 태도는 대북 제재로 경제활동이 막혀있어 남측의 '통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데 우리 정부가 이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측과 접촉하는 우리 정부 인사들도 남북 관계 진전이라는 목표 때문에 북한의 무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저자세'논란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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