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에 영업이익이 30% 넘게 뒷걸음질치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9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1% 늘어난 1조4626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경쟁 심화 속에서 투자 확대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6.9% 감소한 5331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0.1% 줄어든 4조6805억원이었다.
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765억원에 그친 것이 컸다. 광고비 증가와 신규 채널 진입을 위한 투자 지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매출은 모든 부문이 고루 성장하며 6% 늘어난 1조2784억원을 기록했다. 아세안과 북미 시장에서 각각 20%와 3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고객 접점 확대를 꾀하며 사업 확산 가속화에 힘썼다.
이니스프리는 대도시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줄면서 창저우, 닝보 등 3~4성급 도시와 말레이시아 페낭,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등 아세안 지역의 2성급 도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뛰드는 일본과 태국, 말레이시아, 중동에서 견고한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가별로 차별화된 출점 전략을 구사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북미 사업은 세포라 출점 규모를 확대 중인 라네즈와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이니스프리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사업은 관광객 감소로 주요 로드숍 및 백화점 채널에서 '구딸 파리'의 매출이 감소하고 브랜드 재정비가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한 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경영 환경 및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마케팅과 영업이 통합된 국내 화장품 조직 체계를 브랜드와 영업이 분리된 브랜드 중심 조직으로 바꿨다. 이외에도 면세 영업 조직의 위상 제고와 'MBS(멀티 브랜드샵) 디비전', 데일리뷰티 유닛 내 'e커머스 디비전' 신설 등 최근 트렌드에 맞춰 조직을 재편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안에 라네즈와 에뛰드를 인도 시장에 추가로 진출시키고 필리핀에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새롭게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이니스프리가 3~4성급 도시 진입을 확산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