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년 동기보다 무려 76%나 줄어든 28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빠졌다.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악의 성적표로, 영업이익률은 단 1.2%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하고 이 같이 밝혔다. 매출액은 24조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6619억원이나 줄어든 288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 올해 누적 실적은 매출 71조5821억원, 영업이익 1조92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0.4% 줄었고, 영업이익은 반토막(-49.4%)이 났다.
현대차 측은 이 같이 수익성이 급격하게 나빠진 배경에 대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 동기보다 10~20% 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과 월드컵 마케팅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판매량(도매판매 기준)은 112만1228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줄어든 17만1443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영업비용은 월드컵 마케팅 활동과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 비용 요인이 발생해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3조4036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8조4369억원을 기록한 뒤 매년 내림세를 보였고, 올해는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과 선진국의 긴축기조 지속 등으로 인해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심화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