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후보자 인사청문회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의 인사청문회에서 연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추궁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 "사죄드린다"며 바짝 엎드렸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의 질문에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조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제출을 이유로 오전 중에 정회했다 오후에 가까스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 장남의 위장전입, 장남의 증여세 지연 납부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불법 증여, 탈세뿐만 아니라 한미 FTA 반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 균형감각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후보자는 전형적인 폴리페서"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005년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빌라를 매매할 당시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을 인지했냐는 이장우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제 처가 계약해서 몰랐다"고 답했고, 장남이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한 사실에 대해서는 "이번에 증여세 대상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장관으로 지명받고 사흘 후에 납부했는데 지명받지 않았다면 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동산 교수가 세법을 몰랐다는 답변은 면피용"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장남의 8학군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에 대해 조 후보자가 "영국에서 돌아온 장남이 선생님의 체벌, 학생들의 폭력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자 "내 자식은 그런 환경에서 탈출시킬 지위·권위 가진 분들이 사회지도층들"이라며 "환경정의를 세운다는 분이 왜 교육정의에는 눈을 감았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금탈루·논문표절·성범죄·음주운전 등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7대 인선기준을 거론한 뒤 "이 기준을 통과한 게 맞느냐"고 물었고, 조 후보자가 그렇다고 답하자 "이 기준은 가장 강력하고 엄격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인가"라고 묻자 조 후보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당 설훈 의원은 "다운계약서 작성은 있지만 양도세는 탈세가 없고, 위장전입도 (장남의) 학교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여 큰 문제가 되긴 쉽지 않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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