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무역을 넘어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에 나섰다.

같은 날 미 군함이 다시 한번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23일 중국해군망은 중국이 전날 오후 필리핀 해군을 포함한 아세안 10개국 해군과 함께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해상연합-2018'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는 필리핀 후방보급함 다구판호와 싱가포르 호위함 중청호, 브루나이 공화국 순찰함 등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해군 함정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번 훈련에 미사일 구축함 광저우함과 미사일 호위함 황산함, 종합보급함 쥔산후함을 투입했다.

리보린 중국 남부전구 해군참모보 판공실 부주임은 "이번 훈련은 2015년 중국-아세안 비공식 국방장관 회담에서 중국이 처음 제안한 데 대해 각국이 호응해 올해 처음 실시됐다"고 말했다.중국이 이번 훈련을 개시한 데는 남중국해에서 세를 과시하는 것은 물론,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로버트 매닝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커티스 윌버함과 앤티텀함이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 군함은 앞서 9월 30일 남중국해에서 중국 군함과 충돌위험을 감수하고 초근접 대치를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은 23일 논평을 통해 "미국은 일관되게 다른 국가를 향해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면서 대만, 티베트,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 내정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역시 이날 사평을 통해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지나는 것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일주일 전 군함의 해협 통과를 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이는 정치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질타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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