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힌리치 포드 글로벌사업 사장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쪽 웨인에 위치한 공장에서 연 행사에 참여해 "미국 철강 비용이 세계 다른 어느 곳보다도 높다"고 밝혔다.
포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불만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짐 해켓 포드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전쟁으로 10억 달러(1조1165억 원) 정도의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당시 해켓은 중국과 캐나다산 금속에 대한 관세의 불확실성으로 사업이 어긋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드는 지난 8월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에서 자체 생산한 자동차 '포커스 액티브'(크로스 오버)의 미국 내 판매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차를 만들면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다"고 포드를 겨냥하기도 했다.
실제로 포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폭탄에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포드의 지난 9월 중국 판매는 43%나 급감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6% 감소한 것이다.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한리시 사장은 이날 관세와 관련해 정부와 접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경쟁하려면 우리 시장에서 비용이 경쟁력 있어야 한다고 그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드와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고 철강 등 자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관세로 인해 수십억 달러와 일자리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을 포함해 미국은 매우 강력한 협상 위치를 갖게 됐다"면서 "우리와 공정한 거래를 하지 않는 나라에는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힌리치 사장은 "우리는 모든 나라에, 그러나 특히 미국과 중국에 협력하기를 권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세계 경제에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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