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분기 영업익 7년 만에 최대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노사 갈등'과 '국정감사'라는 악재 속에서도 주요 계열사들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7년 만에 연결기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5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행진도 이어갔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현금배당 확대 등 주주친환 정책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포스코는 3분기(7~9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1조53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조4107억원, 순이익은 1조577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9.1%, 순이익은 16.7% 늘었다.

실적 전 부문에서 증권가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211억원, 매출은 15조9607억원이었다. 순이익은 8962억원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3분기 실적이 지난 2011년 이후 연결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기 영업이익 1조원 기록은 5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7월 취임했다. 3분기 시작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사실상 이번 실적은 그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었다. 첫 성적표를 앞두고 최 회장은 지난달 노동조합 출범 이후 불거진 노사 갈등 논란과 증인 채택이 철회되기는 했지만 국감장에 출석할 처지에 놓이기도 하는 등 대소사에 휘말리며 '잡음'에 시달려왔다.

특히 최 회장은 오는 11월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회사 개혁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인 만큼 실적에 따라 앞으로의 분위기도 좌지우지될 수 있었다. 일단 이번 실적 발표로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지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실적 호조세 원인으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가 가동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점과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포스코에너지를 비롯, 주요 계열사의 양호한 실적을 꼽았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보다 2조9000억원, 1조7000억원 늘어난 64조80000억원과 30조7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날 오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포스코는 "3분기 성과도 계획보다 양호했고 장기 투자가들과의 신뢰도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물론 이사회가 결정하겠지만 집행팀은 현금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과 우리사주조합에서 우리 주식 매입 프로그램 운영하고 올해부터 사외이사들과 주주들 간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등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주주친화정책을 예고했다.

투자업계의 우려를 샀던 '5년간 45조원 투자계획'에 대해선 "재무구조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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