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조만간 앤드루 브런슨 목사와 직접 연관돼 부과했던 제재 가운데 일부를 곧 해제하는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이제 그러한 제재를 제거하는 논리적 근거가 생겼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장기 구금에 불만을 품고 터키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압둘하미트 굴 터키 법무장관과 술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의 재산을 동결시키고 터키산 철가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를 2배 인상했다. 미국의 제재를 가하자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며 신흥국 위기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리라화 가치는 한때 연초 대비 45%가량 하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Ba2에서 B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며 상황은 변화했다. 리라화 가치는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석방 당일 리라화 가치는 0.9% 상승했다.
터키는 카슈끄지 실종사건을 빌미 삼아 사우디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결국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14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를 강화하자"고 밝혔다. 이에 터키 외환시장에서는 사우디로부터 대규모 투자와 저리 융자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사우디의 투자는 터키가 경제 위기를 타개하는 데 '주요 생명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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